저는 디젤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정 차량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수도 있으니 차량명은 공개하지 않도록 하지요ㅎㅎ)
혹시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차량 운행 중 엔진이 멈춰"서 당황한 적이 없으셨는지요?
어제 (2023년 12월 22일 -14도) 기준으로 바로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요, 주행 중 이런 표시(운행중지 인젝션)가 나오더니 엔진이 꺼지더군요.
물론 이 메시지가 나오고 바로 엔진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만 바로 멈출 수 없었던 상황인 게 자동차 전용도로이고 갓길도 없었다는 게 문제였지요.
어쨌든 갓길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가보자는 생각에 계속 주행했는데 5분도 안 돼서 차가 그냥 멈춰버렸습니다.
다행히 2차선에서 서행 중이었으니 망정이지 1차선에서 차가 멈췄다면 좀 끔찍하네요.
재시동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스타트 버튼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도 열어서 차가 고장임을 뒤차들에게 알리고 보험사에 전화했지만 겨울이라 출동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오마이갓!!! 1시간을 영하 14도에서 견디라구? )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뭔지 실감하는 순간이었네요.
날씨는 춥고 차들은 쌩쌩 달리고 공포가 찾아올 즈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기도를 하지 않아도 기적은 일어나네요.) 계기판이 갑자기 번쩍하더니 운행중지 인젝션 사인이 사라졌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시동을 걸어보았고 힘차게 시동이 걸렸으며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휴~~ 진땀 뺐네요)
경유에는 파라핀 성분이 있고 이게 날씨가 추워지면 얼어서 아무래도 연료분사에 영향을 주겠지요. 인젝터 경고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겨울에 운전을 안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름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갈 때는 가능하면 운전을 하지 말자.
2. 부득불 운행을 했다면 운행중지 인젝터 경고가 뜰 때 바로 갓길로 이동하여 안전을 확보하자.
3. 시동은 끄되 Acc는 켜놓자.
4.10~20분 정도 기다려보고 운행정지 표시가 사라지면 운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신청하자.
**보험사 긴급출동(견인할 경우)은 겨울철에 1시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답니다.**
올해 유난히 추운데요, 사람이든 차량이든 건강관리 잘하며 지내시기 바랍니다. 안 아픈 게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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